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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 읽고 나누기"후에

2010.12.29 12:19

박병권 조회 수:820 추천:49

긴밤에 내린 눈이 통행에 지장을 주겠구나 생각하며
일찍이 길을 나섰습니다.
성진교회 부교역자들과 성도들이 교회당 앞의 눈을 땀흘리며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모임보다 더 일찍, 전도부의 형제교회 연말만남시간이 정해졌고
책읽기 모임에 오는 이들이 그들중에도 다수 있음을 참작하여,
10:30에 우리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교회측에서 어찌도 성의있게 모임장소를 배려해 주시던지
모임장소인 당회실은 훈훈한 온기가 차있었고 주점부리 간식도
풍성했습니다.
손수 정태균 목사가 오가면서 세세히 살펴주었습니다.
발제자 이병오목사와 이두상 목사가 도착후 약속된 시각보다 5분 늦게
시작할 때, 6명이었습니다.
논평을 담당한 지형은 목사님이 감기몸살로 못오게 되겠노라는
연락을 받았고 김곤 목사님과 김성찬 목사님도 잠깐 있다가
옆방으로 갔습니다.
왕이신 주님을 찬양하고 박병권 목사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존 스타트의 마지막 저서가 될법한 "제자도"가 텍스트,
처음 4개의 장을 발제한 이병오 목사는 두툼한 페이퍼를 만들었습니다.
성탄과 연말의 바쁜 시간중에도 깊은 성의를 표한 것입니다.
1장, 그리스도와 반하는 세상과 문화에 대한 분별과 불순응
2장, 성육신, 섬김, 사랑, 인내, 선교의 삶을 산 그리스도에의 닮음,
3장, 경영과 효율, 그리고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숙
4장, 하나님과 동역하는-신음하는 자연세계에 대한 창조세계의 돌봄,
자신 스스로 적용하기에는 "온전한 그리스도인 됨"을 발견했노라는
조리있는 어조의 발제를 들었습니다.

다음 4개의 장은 이두상 목사의 몫이었습니다.
교회안으로 부름받고 교회밖으로 파송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시작한 적확한 논리로 뒤늦게 참석한 이들까지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5장, 교회공동체와 정의와 복음전도를 위한 순수한 헌신, 단순한 삶,
6장, 일과 교제와 예배와, 영성의 온전한 균형,
7장, 공감과 소통으로 관계맺고 서로 의존하는 신앙적 의존,
8장, 그리스도의 겸손을 따라 기꺼이 낮아지는 삶과 사역에서의 죽음,
제자됨의 의미가 개인적인 영적인 차원에 국한되지 아니하고
관계적이며 사회적이고 역동적인 의미로 확대적용됨이 이 책을 통한
새로운 시각이었노라고 발제하였습니다.

후에 20여분의 시간동안 나눔토의를 하였습니다.
구재천 목사- 그간 알아왔던 제자도에서 진일보, 확대된 의미여서
짧은 시간에 진의를 파악하는 일은 무리다
박병권 -본 저자가 "급진적 제자"로 제목을 정한 뜻이 무엇인가?
이병오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본다
이두상 -균형잡힌, 개인과 공동체 사회에서 두루 통하는 "본질적"의미
고성은 -목회자로서 제자됨이 너무도 중요하다, 신자들에게 제자됨을
전파하고 나누는 일이 숙제다.
오승희 -각자 자기의 안경으로 세상을 본다. 오늘 좋은 안경을
마련한 듯 하다.
양동춘 -급진적이라 하면 정치적 시각으로, 왼쪽에 서있으라는 말로 들린다.
온전함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이제까지 예수의 인격과 사역에 대한
바른 관점을 인식했으면 한다.
이두상- 하나님의 아들, 참 인간인 예수는 우리의 진정한 모델이다. 바르게
예수성, 예수의 참 의미를 숙고하여야 하겠다.

함께 나눈 내용을 묵상으로 나누고 고성은 목사가 기도하며 마쳤습니다.
11:35분이었습니다.
본당으로 가서 전도부 행사, 형제교회 모임을 함께 참석하고
정성껏 준비한 맛난 삼계탕을 먹었습니다.

처음이라 다소 미비하고 분위기가 어색하기도 하였습니다.
미처 책을 준비하지 못한 분도 있었고, 모임에 왔다가 얼떨결에 참석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15명의 인원을 예상했었는데 12명이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공감의 폭을 넖여 가야할 우리의 모임을
어떻게 하면 좋은 지 동역자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즐거웠는데 책까지 읽고 좋은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