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 시대의 아픔
2010.08.27 12:17
지난주 휴가를 맞아서 정선 5일장을 보고
양양으로가서 미목연 수련회에 점깐들렸다.
그리고 바로 집으로 올려고 했는데
친구 목사의 간곡한 부탁으로 1박을 하게 됬다.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서 그곳 모텔을 잡고 아내에게
먼저 들어가서 쉬라고 하고
몇분의 목사님과 밤늦도록 이야기를 하다가
이제 들어가서 잠을 자려고 했는데
모델의 방 호수가 기억이 안난것이다.
그냥 대충 알았어 하고 보냈는데....
내 핸드폰은 아들놈에게 주고 그냥왔는데
아내의 핸드폰 번호가 생각이 안난다.
아들놈들의 핸드폰 번호도 생각이 안난다
단지
내가 기억하는 것은
아내는 "나의 반쪽"
큰 아들은 " 축복의 아들 "
둘째 놈은 "꿈의 아들 "
그동안 번호 대신에 문자만보고
단축번호로 1,2,3,..
이런 방법으로만 핸드폰을 걸었지 번호를 눌러가면서 걸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방마다 두드릴 수도 없고,
모텔앞에서 부를 수도 없고 ....
아!
아날로그 시대의 머리를 가지고 있던 내가 디지탈 시대의 상황에 적응하다 보니
아내의 핸드폰 번호도,
자식놈들의 핸드폰 번호도 모두 잃어버렸다.
우리는 번호를 외우는 시대를 살았는데...
.
.
.
.
잠은 어떻게 잔냐고요.
주무시는 친구 사모님 깨워서 낮에 전화했던 통화 기록으로
간신히 연락이되서 방에 들어갔습니다.
201호 ......
아내가 쳐다보는 눈이 이제 다됐구나!하며 불쌍하게 쳐다보더군요.
목사님들 번호를 외우세요.
최소한의 아내 핸드폰 번호 만은 꼭 외우세요.
디지탈 시대의 편리함이 꼭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더군요.
번호를 돌려가면서 전화를 걸었던 시대의 우리들은 참
힘든 세상을 살고 있어요.
목사님들 아내의 번호 꼭 외우세요
그래야 사람대접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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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창에서 세레나데를 부르던 원시적 낭만이.
그냥, 한번 목놓아 불러보시지. 부르다 죽을 그 이름을.
꾸준히 좋은 글로 격려해 주심 감사드립니다.
풍요로운 가을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