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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3: 헌시 손길

2017.06.13 09:03

김성찬 조회 수:40

2243:

헌시 - 임마누엘교회 성전 매입 감사 예배에 부쳐
           중도 시각 장애를 입은 이광수목사 담임
          
          손길
                                           김성찬 목사(양지교회)

유달리 성층권 오존층이 엷어지던
2003년

다마스커스로 자신을 치러 올라가던 사울처럼
뜨거운 핏덩이였던 
마흔 셋
하늘에 눈 쏘여 
갈 길을 잃었을 때

갈 길을 밝히 보여 주신다던
하늘 당신 눈앞에서 
미친 한나처럼 나뒹굴었지만

무능한 당신은 
내 간구에 눈길을 돌리고 마셨습니다
무심한 당신은 
내 통곡을 끝내 외면하셨습니다

갈 길을 잃어
살 길을 찾아 저자거리를 헤매이면서

죽고못살게 붙어있어야만 얻을 수 있는 
이 아담의 사랑에 목메였던
내 뼈 중의 뼈요 나의 살 중의 살에게 
하루 24시 진종일 삼백 예순 날 밤낮 없이
꽁꽁 묶인 채로 이끌리었던
손길이

2008년
하늘이 열리던 어느 날 새벽 
문득 되살아 난 마음의 소리를 따라
나 같은 자도 사랑하시는 이가 거하신다는 
장애인사랑교회로 이끄신 
손길이

목사에게 목회하게 해 주는 것이 
목사를 돕는 유일하고 최상의 선물이라는 신탁을 
듣게 된
김창수 목사 이명자 사모에게 이끌림을 받은 
손길이

2009년 11월 22일 주일 

스스로 있는 자가 나와 함께 하겠다는 
미래형의 언약을  
오늘 여기에 바로 임재 해 주시길 바라는 
현찰 같은 절박으로 

지금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신다는
현재형 임마누엘교회로 
동부 최전선 남양주시 화도읍 답내리에 
자리하게 하신 
손길이

이제 
이 거룩한 땅의 주인 된 청지기로 
나와 우리 임마누엘교회 성도들을
순적하게 이끄신 
손길이

모두 다
주님의 손길이었습니다

무능하고 무정했던
전능자 당신의 손길이었습니다

날 꽁꽁 묶은 질투의 당신
내 시리고 쓰라린 영광의 당신 

당신의 손에 이끌림을 받은 
피할 길 없는 그 사랑이 자아 낸
역경의 열매를

당신의 편 팔에 이끌림을 받은 
뜬 눈으로는 도시 감당하기 어려운 
이 눈부신 광채를

이 시간 눈을 열어 
우리는 봅니다

주님의 심장을 쥐어 짠 피 묻은 
손길을 

안경 같은 육안을 벗어버리고
그 영광의 참 빛을 
언약의 일곱 빛깔 무지개 되게 하는 
참 빛의 통로 - 구원의 프리즘 된
우리들의 눈을 열어

이 전을 환히 밝히며
임마누엘 예배당 안에 가득한 참 빛으로
주님의 영광을 보고 누리며 

답내리를 너머 어둔 세상 그 어디에나
늘빛 주의 광휘를 
권능 주의 치유의 광선을 발하여 
눈 먼 손을 붙드는
당신의 손길이 되겠습니다

2017년 6월 11일 주일 
임마누엘교회 성전 매입 감사 예배

오늘
호흡 있는 입술이
찬양합니다

당신의
성소에서 그의 능하신 행동을 찬양합니다
나팔 소리로 비파와 수금으로 소고치며 춤추어 찬양합니다
현악과 퉁소로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합니다*(시150편)

주님의 손길 받은 자
고난과 슬픔에서 구원 받으리

우리는 이 시간 
찬송으로 고백하며, 결단 합니다

나 하나님 손에 이끌리어 일평생 주만 바라며
설레는 맘 가다듬고 희망 중 기다리면서 
그 은혜로신 주의 뜻과 사랑에 만족해 하며
주 찬양하고 기도하며 우리의 본분 힘써 다해 
주 약속하신 모든 은혜 우리에게서 이루어지는*(찬송312(341)) 

그 빛의 영광을  
주님 다시 오실 그날까지 찬양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빠 아버지

질투에 능하신 당신의 
손길에
이 손을 드립니다

이광수 목사의 손을 
이경숙 사모의 손을
임마누엘교회 성도들의 손을 

우리 모두의 손을
그 손길에 
드립니다                                 

                                    2017.06.11.(주일) 오후 4시 

***********
(전략)
장애인 사랑 교회 김창수 목사님은 지난 2003년에 시각장애인이 된 설립자 이광수 목사를 지난 해 2008년 8월부터 알게 됐었다고 했다. 교회를 찾아 온 자신처럼 중도 장애를 입은 안타까운 그 목회자를 지켜보며, 기도해 오다가 

어느 날, "이광수 목사에게 다시 목회를 하게 하라"는 주의 음성을 들었단다. 

그 후 그는 주님의 명령대로 이광수 목사에게 목회의 길을 열어 줘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자기가 섬기는 장애인사랑교회 성도 중 비장애인들을 따로 떼어 분립개척을 해 주기로 결단했다고 한다. 김창수 목사님은 그 결단을 실천에 옮겨 장애인 사랑교회에서 5천 만 원과 성물과 비품 일체를 마련해 주어 오늘 분립개척을 하게 된 것이다.

목사에게 다시 목회할 기회를 준다는 것, 이것처럼 고귀한 도움이 그 어디 있을까? 더군다나 자신이 섬기는 교회 성도들 중, 비장애인만을 떼어 내 분립 개척을 시켜준다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인가? 

장애인사랑교회, 그 교회명대로 장애인 목사에게 그 사랑을 나눈 장애인사랑교회와 그 사랑의 열매로 분립 개척 된 임마누엘 교회에 그 사랑을 이어가는 새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한다.(후략)  (임마누엘교회 분립개척 설립예배 설교 중 2009.11.22.(주일)) 

이 교회가 쫓겨 날 처지에 있던 교회당을 그 은혜로 매입하여, 
오늘 매입 감사 예배를 드린다.

축시를 부탁 받았다. 
헌시 성격을 띤 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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