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예식 주례사 / 김성찬 목사>

최정우 군(최준관․전현경의 장남)과 황윤경 양(황태영․김애희의 장녀)

2016.06.18(토) 오후 5시 / 남산제이그랜하우스 젝시가든홀

저는 뮤지컬 “In the Beginning"(천지창조)을 감상한 적이 있습니다. 그 뮤지컬 막바지에 하와(이브)가 아담에게 이렇게 고백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You are my creator."(당신은 나의 창조자)라고 목청을 높입니다. 

그렇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창조자입니다. 아내 또한 남편의 창조자입니다. 오늘 내 남편의 모습은, 오늘 내 아내의 모습은 그 한 몸 되어 살아 왔던 세월 동안 남편인 내가, 아내인 내가 빚어 놓은 작품입니다. 

당신은 나의 창조자^^

오늘 이 혼인 예식은 

서로 사랑하는 청춘 최정우 군과 황윤경 양이 

서로가 서로의 창조자가 되기를 공개적으로 서원하는 자리입니다.  

이들은 단 한 번도 빚어 본 적이 없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 이 시간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남편과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창2:24)루고자 합니다. 

저는 이 시간 새 부부에게 그 부부됨, 그 사랑의 용기를 축하하고 격려합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아름답고 건강한 복된 가정을 이룰 두 가지 권면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권면입니다.  

시소(seesaw)를 타듯, 서로 극진히 배려하는 부부가 되길 바랍니다.

저는 행복한 부부가 되는 비결은, 시소 타는 지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소(seesaw)란, 상대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상대를 살피면서, 내 몸처럼 상대를 대함으로 나 자신도 균형을 잡고 즐기는 놀이기구가 시소입니다. 

분명한 것은 나와 똑같은 몸무게 지닌 상대와 시소를 타는 법이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시소를 흥겹게 타곤 합니다. 시소 타기의 예절은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는데 있습니다. 즉 안정(수평)을 유지하려고 몸무게가 무거운 사람이 자기편에서 앞으로 이동하며 시소를 조율합니다. 

즉 체중이 더 나가는 사람, 가진 자, 힘센 자, 더 배운 자, 더 건강한 자가 약자를 배려하려 자신을 먼저 움직여 상대편으로 더 다가서는 것이 시소를 즐기는 비결입니다. 

부모가 그 어린 자녀를 배려하며 시소를 타듯, 배려하는 삶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도 바람직한 부부관계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엡5:25)"은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권면합니다. 

신랑 최정우 군이여, 그대의 신부를 사랑하고 배려하기를 그대 장인 장모님께서 그대의 신부를 사랑하고,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신 것 같이 사랑하십시오. 

동일하게 이 말씀을 신부에게 권면합니다. 

신부 황윤경 양이여, 그대의 신랑을 사랑하고 배려하기를 그대 시부모님께서 그대의 신랑을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신 것 같이 사랑하십시오.  

이렇게 서로서로 배려의 미학을 발휘하여, 행복한 부부생활을 즐기며, 인생을 예술처럼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두 번째 권면입니다. 

두 분 사이에 선한 중재자를 모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