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4: 시/바통 터치
2019.03.19 07:33
바통을 건네주려
혹한을 견디다 붉어진 호흡
서둘러 이어받느라
신록을 건너 뛴 샛노란 질주
산수유 겨울 열매와 봄꽃이
이어달리는
아름다운 승계로
때깔 고운 봄
열매가 다시 꽃이 될 수 없지만
꽃도 열매 없이는 된 것이 아님을 알아
열매는 절제를
꽃은 겸양으로
상호 존경하고 존중함으로
봄이고 봄인 봄
부디,
너도 나도
이 이쁜 스냅으로 남는
바통 터치이고저
2019.03.17(주일)
사진 :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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