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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7: 시/

2023.01.28 20:00

관리자 조회 수:43

4807 

세월의 문틈으로 

훤히 들여다 보이는 바닥엔 잡석들만 널브러져 있다

일천한 지식으로 잰체하며 살아온 가식 찌꺼기들이다

 

죽을 것이다 골다공증으로

공중부양하듯 살아온 허풍으로 가라앉지도 못할 것이다 

 

발이 땅에 닿질 않는다 

바닥도 없다 내디딜 발조차 없으니

 

뿌리 없는 뿌리 잡힌 나목이 뿌리째 뽑히고 있다

 

외풍 없는 밤바람이 드세다

 

2023.01.28(토) 02시 22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