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2: 시/페튜니아
2019.06.01 16:47
산책길에 나를 잡아채는 꽃-통성명하고자 꽃이름 찾기 어플에 물었다 사랑의 방해꾼=페츄니아, 란다 실비가 내려 촉촉한 대지가 날 부른다 요즘들어 골수까지 파고 든 피로감에 맥을 추리지도 못하고 있지만, 페츄니아의 유혹에만은 끌리는 힘이 남아 있어 신발끈을 다시 조이고 있다 꽃보다 남자라는 맹한 말도 떠돌아 다니지만, 사람보다 꽃에 꽂힌 나에게 페츄니아는 사랑의 방해꾼임에 틀림없다 외출도 운동도 사람도 기피하려드는 내 신체가 유독 자진 굴복하려드는 페츄니아 내일부터 호송버스에 갇혀 지내야 할 터인데 어떻게 견뎌내나 염려로 매우 심각하다 사람 빚을 너무 많이 진 나 내게 짐인 사람이 이젠 너무 버겁다 자연화 되어가는 과정인가 암튼 나는 나만 좋아해도 좋은 무심한 부동의 꽃이 좋다 꽃구경 간다 사람보다 홀로 의연한 꽃을 이공일구오이칠스무시공육분이지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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