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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이겨낼,
말씀 한 모금-에덴 이야기를 마치며

about noyes21

마침, 바람대로 코로나19 국면이 진정세로 돌아서며
생활 방역으로 전환한 시점에, 기쁨으로
2020.05.07.(목)

about noyes21

서정이 부활하고 있다. 모던한 시대를 거쳐 포스트 모던한 시대까지 지난 세기 그 시대정신이 남겨 놓은 분열과 해체의 악순환을 단절하고, 인간의 내면과 사회를 통합하고 치유할 수 있는 구원의 방식으로 서정이 급속히 떠오르고 있다. 21세기 시대정신은 다시 서정이다. 서정은 근원을 지향한다. 위대한 과거, 황금시대를 지향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교회까지도 여전히 21세기 통합과 치유라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극단적인 분열과 해체를 거듭하고 있다. 역사의 진보라는 미명 아래 근원을 부정하고, 중심을 해체시키는 파괴공학이 난무하고 있다. 발터 벤야민의 말대로 근대인들은 본질적인 세계로부터 추방의 역사를 진보라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존 나이스비트의 지적대로 진보적 이상론은 과학 기술이 천국뿐만이 아니라, 지옥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짐에 따라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아니, 종말에 서서 볼 때, 진보적 이상론은 지옥만 창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 과학적 진보가 길을 잃고, 인문학적 이념이 종언을 고하는 시기에 우리는 갈 바를 알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다. 하여, 돌아가자고 한다. 그러나 그 유턴의 본질은 발터 벤야민의 말대로 근원으로서의 과거가 미래적 목표로 기능하도록 해야 함에 있다. 그래, 과거적인 것이 과거적인 것으로 끝나지 않고 미래적인 의미를 지닐 수 있을 때만이 그 과거는 구원의 방식일 수가 있다. 서정적 낭만의 대상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류는 우리의 위대한 과거, 황금시대, 오래된 미래 에덴을 회복해야할 서정적 낭만의 대상으로 논하고 있는 것이다.

그 오래된 미래인 에덴으로 돌아가자.

그러나 그 위대한 과거를 이 땅에서 구현할 구체적인 언어가 필요하다.

종교개혁시대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인문주의자들의 슬로건이 ‘Ad Fontes' 이었다. 이는, 원래의 글자로 되돌아가자 라는 말이다. 그렇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언어는 인류가 그 최초로 발설했어야만 했던 언어, 단호한 '아니오(No)'이어야만 한다. 실낙원은 간교한 뱀의 유혹 앞에서 ‘아니오(NO)’ 대신 ‘예(YES)’를 구사한 아담과 이브의 실언이 초래한 형벌이었다. 실낙원은 그 실언의 산물이다. 에덴의 회복을 꿈꾸는 오늘. 우리는 인류가 최초로 구사했어야 할 언어. 우리가 반드시 회복해야할 에덴의 언어는 바로 ‘아니오(no)를 예(yes)하는' 것이다. 이것이 복락원을 위한 언어적 원형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아니오(no)를 예(yes)하는,’ ‘NOYES’가 요청된다. 21세기의 화두는 NOYES여야만 한다. 하여, ‘NOYES21’이다. 이 언어(문자)를 일상에서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가 올인(all in)해도 좋을만한 오래된 미래적 가치를 구현해 낼 능력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아니오(no)를 예(yes)하여, 그 에덴을 이 땅에 회복하는 그 날까지.

寧木 김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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