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7: 시/보호수
2020.05.13 18:30
이젠, 자꾸만 말이 끊긴다.
말에 말이 이어지지 않는다.
거의 매 번 잃고, 쉬 뒤섞인다.
유아가 말을 배우듯
이젠 망각을 익히며
잊어가는 걸까?
잊혀가는 걸까?
오뉴월인데도
수면 양말로 월동하는 냉혈 윗목으로
얼어가는 걸까?
굳어가는 걸까?
2020.05.13(수)
2020.05.13 18:30
이젠, 자꾸만 말이 끊긴다.
말에 말이 이어지지 않는다.
거의 매 번 잃고, 쉬 뒤섞인다.
유아가 말을 배우듯
이젠 망각을 익히며
잊어가는 걸까?
잊혀가는 걸까?
오뉴월인데도
수면 양말로 월동하는 냉혈 윗목으로
얼어가는 걸까?
굳어가는 걸까?
2020.05.13(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