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3709: 채찍질-나의 나된 것은

2020.08.09 09:09

관리자 조회 수:45

채찍질이란 뜻을 가진 태풍'하구핏'이 몰고 올 열대성 수증기가 한반도를 뒤덮을 거라는 일기 예보를 듣는다.
1.
채찍질,이라는 단어를 듣자, 채찍질교회가 생각난다.
예루살렘, 예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에 채찍질 교회(The Chaple of the Flagellation)가 있다. 교회당 정면이 ㄷ자 270도 각도에 세개의 벽면으로 꾸며져 있다. 돔 형식으로 꾸며진 세 벽면에 각기 다른 인물의 모습이 색유리에 새겨져 있다.
그 왼쪽 벽면에는 예수 대신 풀려나 환호작약하는 국사범 바라바,
그 강단 정면에는 채찍질 당하는 고난을 자원하신 메시아 나사렛 예수,
그 오른쪽 벽면에는 예수를 십자가 형에 처해 놓고, 나는 그 피에 대해 무죄하다며, 손을 씻는 구겨진 모습의 빌라도가 그려져 있다.
태풍 채찍질과 무슨 연관은 없지만,
채찍질,이라는 단어만 십자가의 길에서 묵상해 보면
무고한 예수를 채찍질하도록 언도한 빌라도가
그 우유부단한 판결로 역사의 채찍질을 지난 이천 년 동안 당해 왔고,
내일도 더 나아가 주 오실 그날까지
오늘처럼 공의의 채찍질을 당할 것임에 틀림 없다.
그렇다.
말씀은 분명하게 주님을 채찍질한다는 게,
외려 자신을 역으로 채찍질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바울된 사울의 경우가 그렇다.
바울 자신의 신앙 간증 속에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사도행전 26장이다.
“저희는 모두 땅에 엎어졌습니다. 그 때에 히브리 말로 저에게 사울아, 사울아, 너는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가시 돋친 채찍을 발길로 차면, 너만 아플 뿐이다 하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15 그래서 제가 주님, 누구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주께서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26:14,15).”
율법주의자 사울은 율법이라는 가시 돋친 채찍으로 천지 사방을 헤집고 다니면서, 주의 백성들을 모질게 내리쳤다. 예수를 가시 돋친 채찍으로 내리쳤다. 아니다. 자기 자신을 가시 돋친 채찍으로 내리쳤다. 땅에 엎어지기까지. 바울된 사울은 부메랑을 맞았다.
그러나 사울이 되돌려 받은 가시 돋친 채찍은,
기실 부활하신 메시아 나사렛 예수의 사랑의 채찍이었다.
2.
그 사랑에 감읍한 사도 바울은,
바울은 자신이 <여전히> 죄인 중의 괴수다 라고, 유언장 같은 서신에서, 그의 영의 아들 디모데에게 진솔하게 고백한다.
디모데전서 1장이다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은, 내가 믿지 않을 때에 알지 못하고 한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14 우리 주께서 나에게 은혜를 넘치게 부어 주셔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얻는 믿음과 사랑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15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셨다고 하는 이 말씀은 믿음직한 말씀이고,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만한 말씀입니다. 나는 죄인의 괴수입니다(1:13~15).”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셨다고 하는 이 말씀은 믿음직한 말씀이고,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만한 말씀입니다. 나는 죄인의 괴수입니다(표준새번역)
Here is a trustworthy saying that deserves full acceptance: Christ Jesus came into the world to save sinners -- of whom I am the worst.(NIV)
나는 죄인의 괴수입니다=I <am> the worst.
<현재형이다.>
바울의 유언장 같은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바울은 자신이 현재형으로 죄인 중의 괴수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그렇다. 나는 현재형으로 죄인 중의 괴수다.
어거스틴은 그의 《참회록》(Confession)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 자신이 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의 죄는 더욱더 구제불능 상태가 되었다.” 또한 그 어느 신령한 크리스천은 “당신이 아는 가장 큰 죄인이 당신이 아니라면, 당신은 자신을 잘 모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우리는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그 은혜를 힘입어야만 한다.
3.
하여, 사도 바울은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한다.
고린도전서 15장이다.
“나는 사도들 가운데서 가장 작은 사도입니다. 나는 사도라고 불릴 만한 자격도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기 때문입니다. /10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도들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이 수고하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한 것이 아니라, 내가 늘 입고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한 것입니다(15:9,10).”
4.
그리고 그 은혜로 당당하게 자신이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이다,라고 선언한다.
디모데전서 1장이다.
“우리의 구주이신 하나님과 우리의 소망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울(딤전1:1).”
다시 사도행전 26장이다.
“자, 일어나서, 발을 딛고 서라. 내가 네게 나타난 목적은, 너를 일꾼으로 삼아서, 네가 나를 본 것과 내가 장차 너에게 보여 줄 일을 밝힐 증인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17 나는 이 백성과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 너를 건져내어, 이방 사람들에게로 보내서, /18 그들의 눈을 열어 주고, 그들이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세력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고, 또 그들이 죄사함을 받아서, 나를 믿는 믿음으로 거룩하게 된 사람들 가운데 들게 하려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16~18).”
우리도 당당하게 일어나, 두발로 굳게 서자,
하여, 나를 충성되이 여겨, 일꾼 삼아 주신 그 은혜에 보답하자.
5.
그 은혜로 다시 빚어진 바울 사도는,
오늘 우리에게 선으로 악을 이기라, 권면하고 있다.
이것이 원수의 채찍질을 예수님처럼 이기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로마서 12장 [개역개정]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6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12:14~21).”
선으로 악을 이기라!!
아멘!!
2020.08.04(화) 채찍질이라는 태풍 속에서 성령님께서 주신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