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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4: 시/권면

2021.11.20 21:47

관리자 조회 수:4

4194

권면 순서에 내 일생에 불미스런 사건을 권면자가 느닷없이 끄집어냈다. 자기 눈에는 내가 무결점 인사라서 권면 거리가 없었지만, 권면을 해야 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내가 어느 핸가 당한 테러와 더조이유니언 대표로 무고한 고발을 당한 사건을 떠올렸다며, 하객들 앞에서 그 무고한 사건들을 늘어놓았다. 생뚱맞은 사례를 듣게 된 하객들은 당혹스러워 했고, 무고한 나는 이미지가 훼손되는 황당한 순간이었다. 전적으로 무고한, 악령들의 도발이었는데, 그랬음에도 그 어떤 대응/보복도 전혀하지 않은 사건인데, 그런 사건을 거두절미하고 축하의 자리에서 끄집어내어, 사랑하고, 관용하며 살라는 교훈을 권면했다. 더 사랑하고, 더 관용하며 살라는 말씀은 지당한 권면이지만, 그 사례가 적합하지 않았다. 너무 무참한 사례를 든 것이다. 그랬어도 나는 무덤덤해 했다. 그게 나의 흠이라면 흠일 수도 있는, 정의감에 불타는 삶을 살아왔다는 반증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예화가 푹 묻힐만큼 축하의 순서가 그 누구의 말대로 폭풍 감동을 선사한 성령님의 위로가 충만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그 권면은 실로 권면다운 권면이었다. 더더 사랑하고, 더더 관용을 베풀며 남은 생을 살아라, 옳고 그름 만이 아닌, 신앙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힘써라,라는 지혜의 성령께서 내게 친히 주신 참 권면이었다. 허물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나 또한 당연히 그러하니, 심학에 침잠할지어다. 그대, 성찬이여!!

 

권면 

 

권면거리를 찾을 수 없을만치 

무결점 인생을 살았기에 도저히 찾을 길 없는

권면거리를 기어이 찾아내야만 했던 기계적 사명감으로 

 

받는 자가 기억조차 하기 싫은

콧대가 눌리고 기도 안 차는 무고 건을 

하필 축하 순서 시간에 끄집어내는  

황당 시츄에이션을 연출해 대면서

 

시시비비를 가려서 

백 퍼센트 가해자 측의 부당한 행위에  

철퇴를 가하는 예열 시간도 없이 

쌍방 과실로 회중들을 오해를 시키며 

 

공의 없는 사랑을 사랑하라며 

밑도 끝도 없이 관용의 사람이 되라고 권면하고 있다

거룩하고 위엄서린 강단에서 

축하의 시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우리에겐 미워할 원수도 없다는 성불도 경전보다 

한 수 아래인 원수도 사랑하라는 경전을 들이대며 

누구도 이루지 못한 현실 무망한 바램을 권면해대고 있다 

 

원수怨讐를 원수元首로 오해하게 하는 

원수를 원수로 표기해 놓은

한글 성경만 일방적으로 인용해 대면서 

 

너나할 것 없이 하해와 같은 관용이 결핍된 

사람 미워죽는 조선 사람임을 과시해 대면서

 

미워하는 X? 하나도 없어, 다 죽어버렸어

말할 나이까지 장수하라는 권면으로

모처럼 영양가 있는 권면으로

해석 되어졌다

온 지면을 덮는 루아흐ruach의 관용으로 

 

2021.11.14(주일) 권면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