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8 : 이스라엘 14
2019.12.01 13:29
사행천(蛇行川 ; meandering stream) 이스라엘 14
경숙아 일어나라 내가 새힘을 주리니
광수하고 사느라고 고생한 것 내가 갚아주리라
우리는 제창하며 속울음 함께 울었다. 달리는 마가 다락방에서 우리는 박이경 총통이 추천한 찬양곡 ‘나의 등 뒤에서’를 함께 불렀다. 자기 이름,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뜨겁게 격려했다. 그러다가 아내들을 부추기며, 고생시킨 남편을 성토하는 해우소를 마련했다.
깔깔 낄낄
이기용 부흥사의 인도로 사모들이 눈물나도록 은혜를 누렸다.
그러다가 사모들이 자신들의 어설픈 고생이 고생이 아님을 깨닫는 한 순간과 맞딱뜨렸다. 중도 실명한 남편 이광수 목사를 모시고, 이번 이스라엘 성지 순례에 오신 이경숙 사모님께서 그 누군가의 호명으로 마이크를 잡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 = 남편의 중도 실명
굳이 안 받아도 되는 선물 허나, 절대로 사양할 길 없는 선물
어제 낮에 엠마오 세례터에서 악보 없이 ‘엠마오 마을로 가는 두 제자’로 시작하는 찬양곡 가사를 거침 없이 끝까지 선창하신 유일한 분이, 시각 장애인 이광수 목사님 이셨다.
다들 기가 죽어,
공평하신 하나님이라 면피하듯,
웅얼거렸다.
안 보고도 외우는, 저 부러운 달란트
난 그들에게 말했다.
그 공평하신 하나님이라는 말은, 우리가 할 말은 아니다.
이경숙 사모 입에서 그 말이 나와야 한다.
간증자로 나선 이경숙 사모는
이번 성지 순례가 너무나도 행복한 여정이라고
말했다.
그 눈물이 진했다.
우린
단지 H2O 맹한 눈물로만 공평(?)한듯 보였다.
2019.11.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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