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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7: 화류춘몽

2020.02.03 19:51

관리자 조회 수:56

나라를 잃어 일본 위안부 된 소녀들처럼 왜놈에게 청춘을 앗겨, 기생이었던 분께서, 교통 사고로 고운 얼굴이 짓이겨졌어도, 성형 수술을 하지 않고 일그러진 얼굴로, 면피하듯 사시던 행복을, 그 그늘진 미소를 나는 잊을 수가 없다. 기생 시절의 고운 얼굴을 잃은 사고에 외려 안도해 마지 않던 그 씁쓸해 하시던 미소가 말이다. 

 

 

 

민족의 애환을 기생의 독백에 실어 화류춘몽이라 내뱉던

1940년도 노래를 2020년에 재생해내는 

정한어린 이 가창력이란,

한 여린 처자의 복고적 발상과 토속적 발성으로, 

다시 전통으로 회귀하고 있는, 

벨칸토 창법 숭상 일변도에서 벗어난

맹종했던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뒤늦은 자기 각성이 이쁘다.

 

내 조국, 내 선조, 내 가락에 젖어드는 오래된 금일.

 

허나, 낙화시절 일본제국주의 시절 마냥 슬프지만은 않은 

오늘의 대~한민국

과거가 추억으로 느껴지는 이 여유

자~랑스런, 사랑스런 내 조국^^

 

영원하라 !!

 

2020.01.20(월) 삼경이 깊다.

 

이 노래의 원곡자 이화자

선생은 당시 경기도 부평의 한 허름한 술집에서 어린 나이에 기생(작부)을 하다 노래 잘 한다는 소문이 경성에 까지 나서 레코드사에 스카웃 됩니다(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