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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9: 더조이유니언

2021.09.22 21:11

관리자 조회 수:14

4119 

더조이유니언 이야기— 긍휼 위에 긍휼이어라 

 

암투병과 복막염을 앓고 계시는 두 분의 사모님께 더조이유니언에서 물질을 나누었더니, 이어서 두 분을 위로하는 물질 50만 원을 황은연 원로 목사님께서 보내 주시더니, 연이어서 젊은 최현진 목사께서 과부의 두 렙돈 같은 물질을 보내왔다.  

 

“목사님, 저희 교회는 이경숙 사모님 20만 원, 김현미 사모님 30만 원 후원드립니다. 아프신 사모님들 사연에 마음이 너무 아파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하나님께서 두 분 사모님 건강하게 다시 일어서실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    

 

일순, 내 명치가 아렸다.    

 

“하나님이 하루 종일 제 마음을 두드리신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작은 자 하나의 고통에 감응한 긴 하루의 승리 소감을 최 목사는 말미에 덧붙였다. 

 

캘리그라퍼인 최 목사는 페북에 <따뜻한 날이 되길…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을 안겨주며…//풍요롭지는 못할지라도, / 풍성함이 있는…//2021년 한가위 되시길, /바라고 축복합니다>라는 덕담과 한가위 풍요를 포스팅했었다. 그는 덕담을 넘어 풍요롭지 못할지라도 풍성함이 있는 나눔을 힘 다해 실천했다.

 

어제 그는 이런 아픈 기원을 페북에 포스팅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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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모이는 공간으로 그리고 목회자가 거주하는 공간으로 삼은 장소의 주인께로부터 안 좋은 소리를 들은 이후 계속해서 이런 것만 찾아보게 된다. 참 감사하게도 서울시에서 집을 사서 장기로 전세를 준다고 해서 찾아보니, 성북구에는 4채의 집이 나왔다. 그런데 다른 곳보다 전세비가 절반값 밖에 안된다고 하지만... 정말 장난이 아니다 ㅎㅎㅎ...

 

그래도 저 곳에 들어가기 위해선 엄청난 조건들을 가지고 있어야 겨우 들어갈까 말까 한다고 한다. 오늘이 신청일인데 아직까지 신청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도 결정짓지 못했다. 정말 만에 하나 된다고 해도 저 보증금을 구할 자신이 없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건 이대로 시간이 흘러가서 현재의 공간에 대한 계약기간이 끝나면 또다른 길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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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이런 때에,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때때로, '주님! 주님이 그렇게 말씀해 놓으셔서 저는 염려도 맘 편하게 하지 못하네요!' 라고 떼를 쓰기도 한다.

 

그러고서 하늘을 보면, 하나님이 너털웃음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듯, 파란 하늘에 하얗게 너털구름이 걸려 있다. 오늘도 염려치 말라고 하신 주님께, 교회와 나의 인생을 툭~ 하고 던져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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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그렇다.

이 정도 골칫거리는 있어야, 주님을 의지하는 것 같기도 하다. 풉~

'주님, 제가 믿음이 깊어질게요... 골칫거리 좀 치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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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 목사의 둥지교회는 그의 사택이 예배 처소이다. 둥지가 위태롭다. 골칫거리다. 그같이 세찬 외풍에 시달리고 있는, 도시의 화전민 같은 그가 타인의 긍휼에 예민한 영감으로 반응했다. 끝내 긍휼 위에 긍휼을 베푸는 승리를 맛봤다. 서로의 짐을 나누어지라는 성령의 음성에 순종한 둥지교회와 최현진 목사에게 흔들어 넘치도록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긍휼이 임할 줄 나는 굳게 믿는다. 

 

황은연 원로 목사님께서도 최근에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으셨다는 말을 들었다. 하여, 두 분 사모님들에게 그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긍휼이 더욱 넘쳤으리라.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은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5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고후1:4,5).”

 

이 말씀이 두 분 황은연 원로 목사님과 최현진 목사, 두 분 투병 중에 있는 사모님들에게 임하기를 간절히 간구한다.

 

“우리가 너희 믿음을 주관하려는 것이 아니요 <오직 너희 기쁨을 돕는 자가 되려 함이니> 이는 너희가 믿음에 섰음이라(고후1:24).” 우리 더조이유니언 선교회의 기준 말씀이 오늘도 이상과 같이 우리에게 응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동시에 함께 어깨를 겯고 천성을 향해 진군하는 우리들에게는 기쁨이 넘치고 있다. 감사하다. 아멘아멘!!

 

2021.09.16(목) 오후10:43분이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