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8 : 이스라엘 4
2019.12.01 13:16
사행천(蛇行川 ; meandering stream) 이스라엘 4
시/ 군살
길 나그네에게 길을 내주는
무비자 입국을 허한 우즈베키스탄의 타산적 관여로
환승 여백을 틈타 쭈삣쭈삣 가나안 정탐꾼처럼 잠입한
수도 타슈켄트 이름 모른 호텔
촉수 낮고 색조 음울한 커피숍에서 흡입하는
모닝 커피 한 모금
혀끝에서 톡, 반짝이다
목에 온기를 선사하던 뒤끝이 알싸하다
게슴츠레 풀리는 눈에
갈 바를 알지 못한 채 땅끝으로 집단 보쌈을 당한
한민족의 시린 실루엣이 어른거린다
극동에서 그 반대 극점으로
파시스트 망령에 의해 강제 이주당한
거류민, 30만 고려인이
이룰 길 없는 귀거래사를 극독물 보드카로 달랬을 비애로
신새벽 이내 가슴이 아리다
간간이 차가운 빗발도 스친다
우雨’S 베키스탄
이방 동족이 운영하는 한식당에서
모진 삶을 다지고 다지듯 촉촉히 다진 마늘을 양념삼아
잊힐래야 잊힐 길 없는 토종 입맛으로
날밤 새워 골수까지 우려낸 진한 뼛국을 공궤 받아
헛헛한 공복을 달랜다
흩뜨려 모으시는
역발상 하늘 영감을 애달피 득한
한恨 민족의 게토 된 돌 땅 선교의 전진 기지
우즈베키스탄
여권에 찍힌 찰나적 흔적이
오랜 인연의 땅처럼 뇌리에 각인 되듯
우이WE 즈베키스탄이
내 몸에 덜어낼 수 없는 군살로 들이박혔다
2019.11.04(월) 우즈베키스탄 공항 현지 시각 06시 35분(서울 오전 10시 29분) 08시 05분 텔 아비브(TEL AIVI)행 뱅기 환승을 기다리고 있다. 내내 서서, 벽에 기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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