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75: 가짜 목사 가짜 설교
2023.05.25 08:38
4975가짜 목사 가짜 설교
설교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가짜 목사 가짜 설교 구분 하는 법>이라는 짤이 떴다. 어그로 끄는 제목을 썸네일화 해놨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나도 모르게 걸려들었다.
명의가 쑈닥터 비웃듯, 기독교 티비에 돈 내고 설교하는 설교자들을 질타하고 있다. 쑈미니스터들이 거짓 설교로 회중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맹폭하고 있다.
긍휼이라는 단어의 의미도 모른 채, 긍휼에 대해 떠들고 있다는 식이다. 워낙 권위 있는 이재철 목사의 발설이니, 감히 이의를 제기하기는 두렵지만, 어의를 모른다고 설교자가 아니고, 성도도 아니라는 단편적 지적은 별로 설득력이 없다. 왜냐하면. 성서 석의 실력으로 가짜 목사나 가짜 설교를 분별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설교를 앞두고 내 심령이 무풍에 부대끼고 있는 것은, 일생 내 설교의 열매가 션찮아서 감히 그 언제, 그 어느 곳, 그 어디에 서서 당당하게 설교하는 게 힘들다는 데 있다. 가짜 설교는 아니지만 총체적 삶으로서의 설교에 실패했다는 자책 때문이다.
댓글들이 가관이다. 얼쑤~, 허니 목사들 설교 믿지 마, 다들!! 이런 식이다. 그들이 비난하는 모든 설교자 속에 이재철 목사도 포함된 것이 아닐까?
무섭다. 용감하다. 어떻게 목사가 같은 목회자들을 가리켜 가짜 목사, 가짜 설교 운운할 수 있을까? 어떻게 설교 한 편으로 가짜를 감별해 낼 수 있을까? 개고기를 좋아하시는 예수님께서 개 사러(가이사랴) 빌립보에 가셨다고 설교했어도, 우리네 선배 설교자들이 성령 충만한 십자가의 증인들이셨기에, 오늘 지구촌을 복음화하는 한국 교회를 세워오신 게 아닌가? 한국 교회가 TV도 몇 개나 소유한 복음의 전진기지가 된 것이 아닌가?
그의 말대로 한국교회에 이단이 횡행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고도의 분석력 때문이 아닐까? 우리끼리 모였을 때, 자기 성찰하는 주제로 삼아야 할 내용이 공중을 떠도는 게 맘 아프다. 힘이 빠진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2023.05.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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