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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3어른들은 왜 키를 재지 않을까? 

 

페북을 보고 알았다.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는 것을.
페북을 열기 전에 우연히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한 재미 동포 ‘헬로우 미스터장!’ 이야기를 시청했다.
그는 미국에서 살다가 생의 최종 여행지로 고향 산천을 택했다. 자연인 미스터 장은 나이 72세에 산에서 돌을 골라 매끄러운 자연 생태 조경을 조성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그가 말한 자연인으로 사는 특권이다.
“할 수 없는 건 안 하는 거고,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거예요.”
이어서 페북을 열었더니 페친 전종호 님의 포스팅 제목이 눈에 확 띄었다.
<어른들은 왜 키를 재지 않을까?>
그랬다. 이젠 나는 키를 재 보려는 의지도 없다. 그런데 자연인 미스터 장은 72세 나이에 무려 40kg의 돌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20kg를 들 수 있을 때까지 조경석을 들어 올리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숨 쉬는 동안에는 뭔가를 해야 사람이지 안 그러면 사람이 아니잖아요.”
‘••••••자연인도 키를 재고 있는데.’
벽에 기대본다.
아니지, 그게 아니지. 다시, 읽어 본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기 틀을 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사물과 사람과 현상을 어떤 틀로 보고 있는가, 자신의 프레임을 점검해야 합니다. 프레임에 따라서 젊음과 늙음, 여성과 남성, 내국인과 외국인은 문제가 되기도 하고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똑같은 과제라도 접근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되지만, 회피 프레임을 가지고 있으면 위험이 되기도 합니다.
남은 임기가 짧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하면 더 빨리 일을 진행시킬 수도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면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하나씩 문제를 거두어 내고 앞으로 가야 약간의 진보라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혼자 하기 벅찬 일도 동료와 함께하면 조금 수월해집니다. 훌륭한 사람 옆에 있으면 우리도 점차 훌륭해집니다.
심리학에서 ‘단순노출효과’라고 부르는 현상으로, 탁월한 동료 옆에 내가 함께 있음으로 해서, 또 나의 작은 행동이 동료 교사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스며드는 순환의 상호작용을 만들어 갑니다.
동료들과 함께 만드는 성장의 학교문화로 인하여 교사는 날마다 조금씩 성장해 거인이 되어 갑니다. 키를 재는 교사, 성장에 관심이 많은 내 옆자리의 동료가 나를 키우는 스승이요, 내가 동료의 스승입니다. 선생님이 교육의 희망입니다. 전종호 주필 (「그래도, 교육이 희망이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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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 프레임이 아니라 접근 프레임으로 바꿔라!”
신체적 성장이 멈췄다고 손을 놓지 말고, 예수님처럼 신체적, 지적, 영적, 사회적 성장을 위해서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키 재기에 힘쓰라는 부드러운 권면이다. 신혼신의 근력을 키우면서, 동시에 사회적 성장을 위해 사람도 만나라. 스승을 찾아라. 전인 건강을 누리는 사람이 돼라. 하여, 그 누군가에게 스승이 되라. 멋진 권면이다. 내 스승이다. 감사하다. 깨침을 주시고, 발꿈치를 들 힘을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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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헨드릭스는 신학자답게 예수님을 교사의 모델로 생각하면서 예수님의 성장에 비견하여 교사의 성장 항목을 제시합니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라는 누가복음 2장 52절에 기초하여 교사는 지적 영역(지혜), 신체적 영역(키), 영적 영역(하나님), 사회적 영역(사람)의 성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상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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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늘도 40kg의 돌을 드나들고 있을 자연인 미스터 장!, 오늘도 키를 재고 있는 페친 전종호 교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큰키 나무숲은 지났더니 내 키도 커진 것 같다.
2023.05.1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