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63: 디모데
2022.10.01 20:56
4663
지난여름 캠프에서……
뭐였더라??
아~, 스피드 퀴즈
에서 용어 설명자로 나섰는데,
<디모데>
라는 용어 앞에서
주춤했다
첨 보는 단어였다
하얘지던 뇌리, 먹통이었다
사람 이름 같은데, 혹시 예수님의 제자?!
내 앞에서 열두 제자 이름을
노래로 불러대던 짝의 허망한 열심히 눈에 선하다
그것도 설명 못해?
등 뒤에서 핀잔도 들렸다
한식경이 흐른 듯 시간이 정지한 듯 서늘해지던 등줄기
<디>로 시작하는 세 단어
일렬종대 줄이 일순한 후, 그 누가 억지로 맞췄다
디모데? 디모데!!
망신살 뻗친 순간에서 벗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열어 <디모데>를 입력했다
아~디모데?!!
바울의 영의 아들,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헬라인 아버지, 루스드라, 목회서신의 수신자 중 한 사람 등등 좌르르 디모데에 대한 설명이 뇌리에서 쏟아져 나왔다
다들 놀랬다고 했다
김성찬 목사가 <디모데>도 설명 못해?!
저리 무식한 거야? 아님 치매야?
측은지심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외워보라고도 했다
면구스럽게, 시쳇말로 X팔리게
대 정전 사태/The great breakout를 당한 후
집에 돌아 와 디모데전후서를 읽고 읽다가
돌아서면 잊히는 <디모데> 암기력을 탓하다가
문득 깨닫는다
이젠 지식으로서의 말씀/Knowing the Word 암기에서 벗어나, 이후 삶으로서의 말씀/Living the Word, 행동하는 말씀/Doing the Word의 사람으로 살아가라는 성령의 조명하심이라 깨친다.
퇴화 되어가는 암기력
급속하게 잊히는 상식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머리에서 마음으로
그래,
이제 후엔
다만,
결핍으로 때깔 고운 단풍이고저!!
2022.10.01(토)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669 | 4670: 뇌 구조 비교-손자와 할아버지 | 관리자 | 2022.10.09 | 125 |
4668 | 4669: 끝물 추수 | 관리자 | 2022.10.09 | 127 |
4667 | 4668: 발로 쓴 예수 이야기-은혜의숲교회 특강 | 관리자 | 2022.10.09 | 126 |
4666 | 4667: 더조이유니언 이야기 247 - 'Spero Spera 스페로 스페라' | 관리자 | 2022.10.09 | 50 |
4665 | 4666: 후포항 | 관리자 | 2022.10.09 | 41 |
4664 | 4665: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 관리자 | 2022.10.09 | 40 |
4663 | 4664: 시/진리를 알지니 | 관리자 | 2022.10.09 | 41 |
» | 4663: 디모데 | 관리자 | 2022.10.01 | 53 |
4661 | 4662: 시/눈물 | 관리자 | 2022.10.01 | 52 |
4660 | 4661: 하임이의 첫 엄마 부름 | 관리자 | 2022.10.01 | 53 |
4659 | 4660: 십볼렛(Shibboleth, שִׁבֹּלֶת) | 관리자 | 2022.10.01 | 52 |
4658 | 4659: 시/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 관리자 | 2022.10.01 | 53 |
4657 | 4658: 진짜 장로 | 관리자 | 2022.10.01 | 51 |
4656 | 4657: 더조이유니언 이야기 246 | 관리자 | 2022.10.01 | 53 |
4655 | 4656: 시/미안해 | 관리자 | 2022.10.01 | 53 |
4654 | 4655: 비문, 바이든 대 날리면 | 관리자 | 2022.10.01 | 53 |
4653 | 4654: 시/마라나타 | 관리자 | 2022.10.01 | 52 |
4652 | 4653: 조문 없는 조문 | 관리자 | 2022.10.01 | 52 |
4651 | 4652: 김영랑 시인 | 관리자 | 2022.10.01 | 52 |
4650 | 4651: 다산 정약용 사의제 | 관리자 | 2022.10.01 |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