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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0: 기도 보신

2020.07.18 08:25

관리자 조회 수:10

따로 기도할 필요가 없다.

힘이 들면 절로 나오는 것이, 

기도다.

 

기도 쉬는 죄를 밥먹듯 범하고, 더 나아가 기도 무용론을 주창하고 있다함은

코로나19 사태가 우리에게 별로 힘든 일이 아닌가 보다.

 

그래, 기도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어려운 일에 직면하면 반드시 나오게 되어 있는 기도가, 

여즉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아직 먹고 살만하니, 등 따시고 배부르니,

뱃살 도톰한 교회가 기도를 망각하고 있다.

 

예수를 죽인 로비스트, 대제사장 가야바처럼 분봉왕 헤롯에게,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만 살을 부벼댈 뿐, 한국교회에 기도 소리가 끊어진지 오래다. 아니 무정부주의와 기독교의 뿌리가 동일하다는 니체의 날카로운 지적이 눈에 밟힌다. 그니까 기도 없이, 교회가 가야바처럼 세속 권력에만 자기 구원을 바라는 두손 불나게 비벼대고 있거나, 역으로 세속 권력에 반하는 저항과 도피로 무정부주의자 되어 외계를 떠돌고 있다.

 

오늘 우리 예배당 안에 없는 것,

<믿음과 인내>

로 교회를 세우신, 세워오신, 세워가실

성령님의 말할 수 없는 

탄식만이

 

천둥소리 되어 하늘을 울리고 있다.

쾅쾅

 

아프다, 심히 

당신이

 

깊은 죄의식이 사라진,

내 심령 때문에

 

개기름에 찌든,

보신에만 눈먼-

 

 

2020.07.14(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