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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2 : 세브란스

2019.02.24 23:02

관리자 조회 수:18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 병원 본관 병실에 심방 차 들렸다.

 

천 년 전, 연신원 재학 시절, 나는 의과대학 원목실 조교로 3학기 동안 의과대학 수요 채플을 섬겼었다.

 

신관 원목실은 들렸던 적이 있었지만, 병실은 처음이다. 놀랍다. 병동이 특급 호텔 수준이다. 

 

로비에서, 1900년 세브란스 병원 건립비를 후원한 루이스 헨리 세브란스 초상을 대했다. 

 

<받는 당신의 기쁨보다 드리는 나의 기쁨이 더 큽니다>

 

숭고하다. 

 

그는 심판의 표준과 근거가 되는 말씀을 받들어, 작은 자 하나인 조선 사람들을 위해, 드리는 기쁨으로,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거액의 병원 건립 기금을 기부 했을 거다.

 

그 작은 자-조선이 오늘은 더 작은 자를 섬기는 세계적 거인이 되었다. 후원 받았던 작은 자가 지구촌을 섬기는 후원의 큰 손이 되었다.

 

영원히 작은 자란 없다. 

 

오늘 나보다 작은 자에게 나의 드리는 기쁨을 선사하면, 그 작은 자가 내일에는 후원의 기쁨을 누리는 큰 자가 될 것이다.

 

비금도의 천재 소년 도환 군의 꺼져 가던 심장 판막도 세브란스가 고쳐줬지. 그 천재는 덕분에 서울대 출신 의사가 됐고, 나를 거저 돕는 주치의가 됐다네.

 

기부 유전

 

부지런히 주변을 세심하게 살펴서, 나보다 작은 자를 최선 다해 섬기는 기쁨을 누려 보자.

 

하면, 하늘의 뜻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리라.

 

2019.02.24(주일) 오후 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