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8 : 데자뷰 남한산성이다
2019.03.03 08:57
부산 황목사네 혼사가 있어서
내려갔다가
동기 부부들을 반갑게 만나고
돌아오는길
파투난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삼일절 100주년
음미해 본다
~~~
.
.
나는 불완전했고
너는 가득 차 있었다
가뭄과 홍수 사이에서
우리는 자유롭지 못했다
채울 것이 간절한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었다
증식할 것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욕망이 있었다
반반이었다
.
.
시 <반의반> 중(오은)
~~~
가시지 않는다.
채울 것이 간절한 약소 한민족의
절박한 희망을 짓뭉개버린
무한 증식 욕망으로 꽉 찬
툭 털고 벌떡 일어나버린 미제국의 힘의 과시
희망으로 물결쳤던 삼일 만세운동
허나
군국주의의 욕망을 이겨낼 수 없었지
블루 삼일절
무기력한 분노에 휩싸인 강토
김정은이 지금까지 보인 진정성을 위한 일방적 양보 조치와 그간의 노력이 트럼프에게는 '선의'나 '신의'로 받아들여지기보다는 '쉬운 상대'로 인식됐고, 트럼프는 이를 역이용하여 미국의 요구 수준(bar)를 더 높여버린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다시 한번 미국에게 배신을 당한 셈이다. '선비핵화, 후배신'이라는 리비아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는 다르리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일로 겨우 생겨나려는 양국의 신뢰는 크게 훼손당했다./.../트럼프는 판은 깨지지 않았고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는 김정은이 양보했을 때만 가능하다는 의미인지도 모른다. 1994년 제네바 회담에서의 합의를 지키던 북한에게 '우라늄 농축'을 들이대던 때를 연상시킨다. <미국 패권 DNA는 여전히 무례하고 일방적이다.>('대박' 아니면 '노딜'…트럼프가 뒤통수 쳤다 / 김준형 한동대학교 교수)
반반이 아니다
팔할이 그렇다
데자뷰 남한산성이다
2019.03.01(삼일절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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