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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도종환은 그의 시, 
<새벽 초당>에서,

현세는 언제나 노론의 목소리로 회귀하곤 했으나
노론과 맞선 날들만이 역사입니다

라고 읊조렸었지.

역방향 13번 A좌석에 앉아 
시국을 역류하는 동네를 지나가고 있다.

그 시점은 여전히
노론 벽파 이완용의 후예들이
판치고 있는 구한말이다.

흔들어대는 철마의 관성이 여전하다만,
나름 노론과 맞서 온 세월이 선사한 내공으로
멀미 탈 정도로 미약한 심신일 리 없다.

하노이 발, 탕평책이 
승勝한 <역사>적 하루이길 기원한다.

분단과 맞선 날만이 역사이기에.

2019.02.28(목)

#하노이2차북미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