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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6: 강화도에 단비를

2019.08.31 21:27

관리자 조회 수:20

옥쇄하다 [玉碎--](사람이)크고 올바른 일을 위해 명예를 지켜 생명을 바치다

 

강화도는 옥쇄도다. 

 

고려가 대몽항쟁을 위해 고종 19년 (1232) 도읍을 강화로 옮겼다. “몽골군은 고려황제의 친조와 항복을 요구하며 약 30년간 전후 7차에 걸쳐 침입하여 왔으나 고려는 강화에서 항전을 계속했다.”(대몽 항쟁, 위키 백과)

 

작금 동북아는 옥쇄 정세다.

 

제각기 자국의 이익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자칭 옥쇄를 불사한 극렬한 대치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한•일•미•중•북한이 다 그렇다. 다들 가미카제 특공대식 막장 전술을 요술인양 부리고들 있다. 

 

북장대에 올라 탁 트인 평야와 강(바다), 건너 북녘땅을 내려다 봤다. 산천만 유구한 게 아니다. 옥쇄의 인간 역사도 유구(길고 오래)하다. 항몽-친몽(친원)파의 대치도 항일-친일로 바뀌었을 뿐, 여전하다. 대의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역사적 예지 능력이 없는 나.

판단이 서지 않는다.

북장대에 올랐던, 선조들도 그랬을 거다.

 

손에 잡힐듯 잡히지 않는 북녘땅처럼,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듯한 화해 국면.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우리에게 요청되는 역사적 임무는, 팔만대장경의 힘이 아닌, 과학 기술의 힘을 기르는 전 국민이 자원한 고난의 행군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삼별초의 무기력한 의분만을 앞세워서는 안된다. 

 

무실역행 [務實力行] 참되고 실속 있도록 힘써 실행함,이 무엇보다도 선행 되어야 한다.

 

볕이 따거웠다.

가뭄이 심해서 약수조차 말랐단다.

 

강화에 단비를

강화 도인에게 건강을~

빌었다.

 

2019.08.26(월) 강화도 북문 진송루, 북장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