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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6: 훈장 거부

2023.01.27 12:57

관리자 조회 수:47

4806

 

나는 현역 시절 총회 항존위원회 공천 수락을 거부했었다. 당시 총회의 불법에 나는 맞섰고, 결국 내가 이겼다. 그랬다. 나는 당시 총회장이 나를 공천한 항존위원회 위원 공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들 한자리 차지하려고 안달하는 항존위원회 부서를 바꿔가면서 총회장은 나를 공천했으나, 나는 끝내 거부했다. 인간적으로 미안했으나, 순진한 총회장을 둘러싼 불온 세력들의 행태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은퇴 시 총회에서 주는 공로패를 수령하지 않았다. 내가 주님 앞에 일말의 공로도 없는 불충한 자였기 때문이며, 동시에 나는 그 총회장 이름이 입력된 공로패를 받을 수가 없었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주님의 종이 아니라 자칭 선수(ㅋ)인 자의 이름 석자가 새겨진 공로패를 내가 받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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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사가 눈에 든다. 

 

교사·교감·교장·교육장, 연이어 '윤석열 훈장' 거부

윤근혁입력 수정 2023. 1. 26. 19:31 오마이뉴스

 

기사 <[단독] "적반하장 대통령 부끄럽다"... 현직 교장, 훈장 거부>에서 "올해 2월말 퇴직 예정인 한 공립중학교 교장이 윤석열 대통령 이름이 박힌 녹조근정훈장 증서 수령을 거부했다"면서 "'사사건건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는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훈장증을 받는 상황이 부끄럽다'는 이유에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올해 수여될 근정훈장엔 '대통령 윤석열'이란 수여자 이름 밑에 '국무총리 한덕수',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이란 이름이 병기된다. 이 보도 뒤 확인해보니, 경기도에 있는 B공립중에서는 교사와 교감 등 모두 2명이 올해 2월말 정년퇴직하는데, 이들 모두 훈장을 거부하기로 했다.  

 

그래도 교육계는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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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이가 무슨 건으로 검찰에 의해 4년 구형을 받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가 자기네 집회 설교 시간에 “윤ㅇㅇ 대통령님 보살펴주이소.”라고 공개적으로 읍소하는 짤을 본 적이 있다. 자칭 성령의 본체라는 이단 전광훈이 소강석 목사를 강단에서 난도질하듯, 윤석열의 멘토 무슨 도사 천공을 비난하거나, 신천지에 대해서도 날을 세운 걸 거의 보지 못했다.

 

가톨릭영성심리소장 홍성남 신부는 [오창익의 뉴스공감]에 출연하여 "천공, 그리스도는 미련하다?”라는 망언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유시민 작가는 2023년 1월 23일 인터넷 매체 '민들레'에 기고한 칼럼 '왜 김기현일까? 국힘 당 대표 간택에 대한 신경 생리학적 해석'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승민의 ‘죄’는 무엇인가. 후보 토론회에서 <천공과의 관계를 추궁함으로써 윤석열 후보의 무속적 세계관을 노출했다. 대통령은 그 일을 잊지 않았다.>”

(중략)

“내년 봄 총선 결과를 어찌 미리 알겠는가.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과 선거 지휘가 쪽박일지 대박일지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권력에 중독된 권력자가 품위 있고 행복하게 인생을 마무리한 사례는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 역사를 창조한다면 나도 천공의 추종자가 될 의향이 있다. 하하.>”

 

작가 유시민은 윤석열의 무속적 세계관을 “하하” 놀려댔고, 가톨릭 사제 홍성남은 예수를 능멸한 천공에 분통을 터뜨렸다. 홍 신부는 개신교 자칭 지도자들의 천공 망언에 대한 묵비권 행사에 분노했다. 개신교 큰 교회 정치 목사들을 호되게 비난했다.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해할 수 없으니 용납할 수 없다는 말이다. 무당 정권에 빌붙어 예수를 능멸하는 자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 비겁함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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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진미를 거부한 다니엘을 한국교회만큼 팔아먹는 종교 집단이 없을 거다. 다니엘 21일 기도회는 성황을 이루어도, 백절불굴 다니엘의 신앙의 용기는 없다. “신천지 몰라(손현보).” 내 귀에 제일 오래 남아 있는 멘트다. 이념과 지역 패권에 신앙을, 예수를 팔아 먹은 한국 개신교회다. 기복 신앙, 치료 복지론 정도의 얄팍하고 빈약한 언어로 포장된 간증 집회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소위 교계 간판이라고 자칭하는 인간들 입에서, 설교에서, 글에서 김건희 윤석열의 멘토인 천공을 입에 올린 걸 본 적이 없다. 신천지가 활개치고 있어도, 그 누구도 신천지를 입에 올리지 않는다. 

 

허니, 이세벨을 추종하는 바알 선지자들이 판치는 한국 개신 교회에서 무슨 선견, 묵시론적 언어가 발화될 수 있겠는가? 윤석열 김건희의 하해와 같은 성은 만을 바라고 있는 사두개인들에게서. 이런 상황에서 과연 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 앞선다. 아니, 살아남아서는 안된다는 확신이 앞선다. 

 

2023.01.26(목)까지 차오르는 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