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1: 감사 릴레이 2
2019.07.11 07:27
오전 예배 설교를 앞두고 본문을 묵상하고 있다.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15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50:14,15).
주제는,
‘감사의 예배(제사)를 생활화 하자’이다.
나는 나에게 먼저 물었다.
나는 감사를 생활화하고 있는가?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했다.
하여, 일기 같이 매일 써놓은 글을 저장해 둔,
내 홈피를 열었다.
검색란에 ‘감사’를 입력했다.
좌르르, ‘감사’ 포스팅이 쏟아져 나왔다.
그 중 하나를 클릭했다.
제목이 ‘감사 릴레이’였다.
때는 2014.09.04.(목),
어느 후배에게 받은 '감사 릴레이' 바통을 들고
안절부절 못하던 내가 거기에 있었다.
☆☆☆☆☆☆☆☆☆☆☆☆☆☆☆☆☆☆
(전략(前略)
어젯밤, 나는 후배가 내 손에 쥐어 준, 감사 릴레이 바통을 잡고, 교회당-그 신령한 처소에서 잠을 잤다. 자연스레 강단에서 주어진 숙제, 감사 릴레이와 연관된 말씀들을 묵상하게 됐다.
예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하신 고을들이 회개하지 아니하므로 그 때에 책망하시되 /21 화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 있을진저 벳새다야 너희에게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라면 그들이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마태복음 11:20,21)
그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마태복음 11:25).”
뜨끔했다.
나는 억지로라도 릴레이를 이어가는 주자가 되기로 했다.
나는 내게 과분한 감사 릴레이를 껴앉고, 잠을 잤고,
새벽에 기도회 시간에도, 그 숙제에 골몰했다.
감사는 멀리 있지 않았다.
먼 데 있는 감사란 없기 때문이다. 감사는 지금, 여기에만 살아 있다. 그래서 나는 내 당한 작금의 현실을 주목했다. 허나 내 현실은 감사할 수 없는 것들로만 가득했다. 그러나 나는 그 현실에서 감사를 찾아내야만 했다.
하여, 나는 매우 불만족스러운 현실을 이리저리 굴려 봤다. 불만스런 현실을 한참 가지고 놀다가, 어떻게 그 현실을 뒤집어 봤는데, 그 뒤집힌 현실에서 감사가 한 줄 삐져나왔다. 나는 그 삐져나온 실오라기 한 줄을 끊기지 않도록 가만가만 뽑아냈다. 고치에서 명주실 뽑듯이.
애벌레에 불과한 추하고, 약한,
해서 자신의 입에서 불만으로 토해 낸 포승줄로,
세상과 절연하고자 자신을 칭칭 감아 동여 맨 고치에서,
가장 품격 있고, 질 좋은 명주실을 뽑아내듯,
나는 그런 나의 감사를 뽑아냈다.
기이했다.
때는 새벽, 그것도 기도회 시간 중에,
남들은 그게 무슨 감사냐고 시비할 수도 있을 것 같은 감사를.
그래도 귀했다.
나에게는 매우 소중했다.
새벽을 깨운 감사. 감사로 깨운 새벽.
나는 부끄러운 나를 SNS에 아래와 같이 올렸다.
감사했다.^^
「감사 릴레이(3가지 감사)
* 홀연히, 어린 아이(하나님을 대면한 후배 목사)를 통해, 내게 감사의 근력 좀 키우라고, 감사에 깡마른, 나-마른 행주에서 감사를 짜내게 하신, 그 성가신 간섭에 감사.
* 시방, 칼이 아직 칼집에 꽂혀 있음에 감사.
* 이후, 하루 같이 보내게 될, 마지막 7년이 남아 있음에 감사.
바통을 여기에 ‘좋아요’를 누를 최초의 두 사람에게 넘기며, 나도 그렇게 걸려들었기에. 감사^^」
2014.09.04.(목)
이렇게 페북에 올려 전체공개를 했다.
☆☆☆☆☆☆☆☆☆☆☆☆☆☆☆☆☆☆
다시 오늘,
2019.07.07(주일)로 돌아왔다.
* 여전히 내 감사의 근력은 무력하다.
* 허나, 칼집이 녹슬 만큼 나는 정당방위의 칼도 아직 뽑지 않고 있다. 그만큼 나는 훌륭하다. 그만큼 하늘의 눈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내 맑은 진실을 앞서가시며 밝히시리라, 믿는다. 나의 이런 하나님 신뢰가 감사의 명주실이다. 바른 세상을 직조할~.
* 나를 선용하시고/선용하실 역사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 안에서 나의 감사는 꽃을 핀다.
2019.07.07.(주일) 오전 9:33이 지나가고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201 | 3201: 더조이유니언 제주 심방 4 | 관리자 | 2019.07.18 | 23 |
3200 | 3200: 더조이유니언 제주 심방 2 | 관리자 | 2019.07.18 | 23 |
3199 | 3199: 더조이유니언 제주 심방 2 | 관리자 | 2019.07.18 | 178 |
3198 | 3198: face to face 2 | 관리자 | 2019.07.18 | 17 |
3197 | 3197: 7월엔 | 관리자 | 2019.07.18 | 25 |
3196 | 3196: 더조이유니언 성령교회 심방 | 관리자 | 2019.07.13 | 46 |
3195 | 3195: 경포대에서 타인의 고통에 감응하는 것이 | 관리자 | 2019.07.11 | 37 |
3194 | 3194/ 횃불 강릉 컨퍼런스 | 관리자 | 2019.07.11 | 67 |
3193 | 3193: 시/ 봉선화 손톱 | 관리자 | 2019.07.11 | 38 |
3192 | 3192: 시/날개 | 관리자 | 2019.07.11 | 17 |
» | 3191: 감사 릴레이 2 | 관리자 | 2019.07.11 | 13 |
3190 | 3190: 시/족적 | 관리자 | 2019.07.07 | 18 |
3189 | 3189: 독서 모임 | 관리자 | 2019.07.07 | 78 |
3188 | 3188: 대구 상주 | 관리자 | 2019.07.07 | 30 |
3187 | 3187: 걷기 | 관리자 | 2019.07.07 | 10 |
3186 | 3186: 사거 천국 | 관리자 | 2019.07.07 | 22 |
3185 | 3185: 시/트럼프가 넘었다 | 관리자 | 2019.07.01 | 9 |
3184 | 3184: 대현교회 입당 예배 | 관리자 | 2019.07.01 | 133 |
3183 | 3183:소사小史 1. 남•북•미 정상들의 역사상 첫 ‘판문점 만남 | 관리자 | 2019.07.01 | 10 |
3182 | 3182: <상가승무노인곡(喪家僧舞老人哭)> | 관리자 | 2019.07.01 | 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