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9: 딸깍 더조이유니언 이야기
2019.05.07 15:12
문자가 들어왔다.
이용호 님이 김성찬 님의 계좌로 1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난, 이 목사님에게 문자를 넣었다.
무슨 돈입니까?
그 배경은 이랬다.
몇 주 전에 나는 우리 더조이유니언 이름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한 회원에게, 30만 원을 보냈었다. 그러면서 나는 더조이유니언 이름으로 나간 후원금은 받드시 그 후원 받은 분과 함께 찍은 사진과 영수증이 필요하다고 했었다.
그렇다. 우리에게는 재정 관리 원칙이 있다. 후원금은 반드시 영수증 처리를 한다는 원칙이다. 이는 전 예탁결제원 상무 출신 더조이유니언 회계 이용호 목사가 세워, 철석 같이 지키고 있는 철칙 때문이다. 신앙공동체 안에서는, 오른 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는 경우도 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지만, 그 철칙을 존중한다.
그랬더니, 그 회원이 더조이유니언 이름으로는 위로금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자신이 후원금을 받는 장면이 사진으로 찍혀 공개 되는 것을 원치 않을 뿐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자신이 후원을 해야 할 더조이유니언으로부터, 자신이 후원금을 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며,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나는 난감했다.
왜냐하면 회계 이 목사님께서 미국에 가 계서서 내가 더조이유니언 이름으로 그 분에게 그 후원금 30만 원을 계좌 이체를 해버렸기 때문이었다.
하여, 거듭 된 그 분의 강력한 거절에 나는 이런 결단을 했다. 그냥 내 개인이 보낸 것으로 하자. 나는 이미 그분을 심방 갔었고, 10만 원의 위로금을 개인적으로 드렸지만, 엎지러진 물 30만 원을 개인적으로 내가 더 부담하자.
이렇게 결단하고 그 분께 전활 넣었다.
보내드린 30만 원은 더조이유니언이 아니라, 제가 보낸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냥 맘 편하게 받아 주세요.
....., 거참~,
그 분도 입이 쓴 모양이었다.
나는 즉각 아내를 통해서 더조이유니언 계좌에 30만 원을 입금했다.
결과적으로 나는 그 분께 본의(?) 아니게 40만 원의 위로금을 드렸다. 아내가 그랬다. 그 분이 우리에게 얼마나 잘해주시는데, 그 은혜 이렇게라도 하나님께서 보답하라고 하신 일이에요. 그랬다. 그래.
그러나 나는 회계 이 목사님께는 그 상황을 설명해 드릴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더조이유니언 통장에 30만 원이 나갔다가 들어 온 이유를 설명해 드렸어야 했기에, 그랬다.
그랬더니, 회계 이 목사님께서 내 설명을 듣자마자, 제가 목사님께 10만 원 드리겠습니다 라고 하셨다. 그 후 귀국하여 만난 자리에서 이 목사님이 나에게 10만 원이 든 돈봉투를 건넸다. 그 봉투를 건네 받는 내 심사가 다소 불편했었다.
그런데 오늘(2019.05.06), 이 목사님께서 보낸 문자가 날아들었다.
10만 원을 계좌이체로 나에게 보냈다는 문자였다.
나는 전활 넣어 물었다.
무슨 돈입니까?
그랬더니, 이 목사님께서는 이렇게 답했다.
김 목사님께서 무려 30만 원이나 되는 후원금을 결과적으로 개인 부담하게 된 경위가 안타까워,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 결의해 10만 원을 내게 보내게 되었다 고 하셨다.
전번에 드린 10만 원은 제 개인적으로 드린 것이고, 오늘 보낸 위로금은 우리 교회에서 김 목사님께 보내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더조이유니언 이름으로는 회계 처리 상, 대안이 없기에, 저와 우리 교회가 김 목사님의 과다한 재정 부담 분 중 2/3를 보충해 드린 것입니다.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하나님께서 보충해 주신 것으로 맘 편하게 받아 주세요.
딸깍.
할 말이 없었다.
이런 감동이 오고가던 중에, 나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내가 30만 원을 보낸 그분이었다.
김 목사님 보내주신 위로금 많이 부담스러웠고, 고마웠습니다.
방금, 더조이유니언에 매달 5만 원 씩 2년 간 후원금을 지불하도록, 자동 이체 신청을 해 놨습니다. 이 외에도 목회자 서로돕기운동 연합 더조이유니온에 최선 다해 후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딸깍
.........,
2019.05.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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