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터키 13.

 

히에라볼리(히에라폴리스;히에라=물기가 있는, 폴리스=도시;현, 파묵칼레(Pamukkale; 목화의 성 Cotton Castle)) 

 

히에라볼리는 성경에 등장하는 부르기아 지역에 속한 3개 도시중  하나다. 즉, 라오디게아, 골로새, 히에라볼리다.

 

골로새 교회에 사도 바울이 보낸 서신에, 3교회의 영적 유대 관계가 잘 드러나고 있다.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너희에게서 온 에바브라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애써 기도하여 너희로 하나님의 모든 뜻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기를 구하나니 / 13  그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히에라볼리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많이 수고하는 것을 내가 증언하노라(골4:12,13)

 

라오디게아 교회에 보내는 편지 중,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계3:15)

 

위 본문에 대해, 널리 알려진 과학적 해석

 

골로새 계곡 차가운 물이 온천수와 섞이며 미지근해지고,

히에라볼리의 온천수가 라오디게아 지역으로 흘러가다가 미지근해진다.

 

히에라볼리 온천수는 석회 성분이 많아 백옥 풍광을 뽐내며, 피부병만이 아니라, 온천 주변의 빼어 난 풍광이 더해져 까닭을 알 수 없는 마음의 병까지 치유해 주는 만병 통치 수(약)란다.

 

근래 들어, 사도 빌립이 세운 교회라고 추정하는 허물어진 교회 터가 멀리 보였다. 묻어가는 프로그램이라서 가까이 가볼 수가 없어서, 심히 안타까웠다.

 

이곳에서 주후 80년 경, 돌에 맞아 순교했다는 사도 빌립.

 

만병 통치 온천수가 퐁퐁 솟아나고, 석회 층으로 만들어진 환상적인 노천 온천 경관이 일품이며, 동서 사방이 확 트여, 매우 광활하고 쾌적한 작은 에덴을 방불케하는 명소 히에라폴리스를 외면하고, 순교를 당하면서 까지 저 천국을 흠모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가 믿고 바라던 천국은 과연, 얼마나 아름다운 곳일까?

 

이런 망령(?)된 의문이 들 정도로, 그만치 히에라볼리는 상상 이상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웠다. 15년 전에 왔을 때와는 전혀 느낌이 달랐다. 단풍 든 탓일까?

 

선선한 날씨, 여우 비도 흩뿌리고,

원더풀, 쌍무지개까지 하늘을 수놓았으니,

이보다 좋을 수가 없으이

 

혼자 두고 보기 아까워, 

함께 치유 받자는 맘이 솟구쳐 올라, 

공유를 위한 작은 노고를 아낄 수가 없었다.

 

2018.03.24(토)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