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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0: 시/오바

2022.07.13 16:30

관리자 조회 수:24

4550 

 

오바
오바든 오버든
맞춤법 따지지 말고
오바/버란?
오바는 가득 차 있음이 아니다
가득 차 있음은 자기 만족일 뿐이다
차고 넘쳐야 한다
차고 넘쳐흘러야 오바다
흐르는 모든 것은 오바다
흐른다는 건 살아 있다는 말이다
살아 있음으로 흐른다 흐르고 흘러
살아 생동한다는 건 오바의 열매다
넘쳐흐른 샘물이 시냇물이 되고
넘쳐흐른 시냇물이 강물을 이루고
넘쳐흐른 강물이 마른 땅을 촉촉이 적시면
마른 땅에 넘쳐흐른 물줄기가 곳간을 차고 넘치게 하고
알곡 넘쳐흐른 곳간에서 나눔으로 차고 넘치는
오바 & 오바 풍요로운 세상을 창출하리니
네 마음을 열게 하려면 내가 오바해야 한다
물질이 마음인 물질지상주의 세상에서
네 이웃의 마음을 열게 하려면
내가 먼저 차고 넘치는 마음 세례를 너에게 퍼부어야 한다
범람한 나일강에 비옥한 토지가 형성되듯
거룩한 낭비가 차고 넘치는 곳에 백배의 결실이 있게 되려니
흐르는 물에도 씨를 뿌려야 하는 이유다
주고 또 주라 후히 주라
흔들어 채우고 넘치도록 베풀라
바위를 뚫는 물방울같이
삼세번을 무제한 거듭하여라
오바하라
너와 네 이웃이 진정한 낭비의 즐거움에 익사할 때까지
계산 없는 계산으로
계산 없는 거룩한 낭비에서
계산되지 않는 만년 소득이 잉태되나니
2022.07.12(화)